지금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죠 (생물학과 졸업 / UNIST 생명과학부 교수)

작성자 :
김정범|
작성일 :
2017.12.22 16:16|
조회수 :
225
dg_171222.jpg
김정범 동문은 세계 '줄기 세포' 연구에서 핫한 인물이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며 연구성과를 연이어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2008년에는 국제줄기세포연구학회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막스플랑크연구소가 우수 연구자에게 주는 '오토한 메달'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UNIST 교수로 부임하면서 한스쉘러줄기세포연구센터장. 막스플랑크 파트너 그룹장을 맡아 줄기세포 연구를 이어갔다. 2010년, 2011년 2년 연속 동아일보가 발표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그래핀 위에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을 발표하는 등 매번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내놓으며 줄기세포 연구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지금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죠
저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개발합니다. 환자의 피부에서 세포를 채취하여 간,혈관,신경 세포 등 환자가 필요로 하는 줄기세포를 개발하는 것이죠. 그리고 환자 맞춤형 약을 스크리닝하고 치료제를 개발합니다. 환자 본인의 세포를 채취하여 만든 줄기세포는 거부반응 및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연구를 할 때 저는 세가지 과제를 오버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구를 1/3 진행 했을때, 새로운 연구과제를 시작하고, 그 과제도 1/3 진행되면 또 다른 연구과제를 시작합니다. 바이오 연구는 동물 실험만 해도 1년이 족히 걸리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저만의 방법입니다.


또,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짧은 시간 집중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30분만 집중하고 30분간은 다른 일을 하면서 환기를 시킵니다. 집중을 위해 다른 일을 하다 보니 아크릴화 그리기, 식물 가꾸기, 운동하기 등 다양한 취미도 생겼지요. 덕분에 스트레스도 풀리고 연구에 활력을 얻습니다.


연구에서뿐만 아니라 저는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운동할 때는 운동선수처럼 노래방에서는 내가 가수인 것처럼 그 순간에 몰입하는 것이죠.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이자 우리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이것입니다. 도서관에서는 공부를 하고 축구장에서는 축구를 열심히 해야죠 저도 학창시절 때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사실, 군대에 가기 전에는 원 없이 놀기도 했어요. 제대 후에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늘 도서관에만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 10분 쪼개어 5분간 도서관에 있다가 나오곤 했어요. 이러한 노력과 시간들이 쌓여 대학원을 가기 전 기초를 다지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연구와 더불어 새로운 목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이오 연구로 시작해서 대학원에서는 암을 공부하게 되었고, 암을 정복하기 위해 줄기세포 연구를 시작해 자연스럽게 치료 분야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개발한 기술들이 실질적으로 환자에 적용되기에는 또 다른 과정들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세계 최초의 발견, 연구 성과라는 평가를 받더라도 세 장짜리 페이퍼로만 끝나는 것에 큰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바이올로지 기술을 임상에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줄을 긋고 싶었어요. 연구가 연구로만 끝나지 않고 임상에 적용되도록 하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에 창업을 해서 필드에 적용되는 기술 개발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