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림스님(부산 해림사 회주), 23억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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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
2014.05.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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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사랑의 마음으로 동림스님(부산 해림사 회주), 23억원 쾌척 참(眞)을 보고 진짜 나를 찾으세요 칠순을 훌쩍 넘긴 동림 스님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활기차고 정정한 모습이었다. 말씀 또한 거침없고 막힘이 없었다. ‘모든 것을 넓게 맑게 밝게 보면 똑바로 보인다’ 는 스님의 말씀은 삶의 이치와도 맞닿아 있는 듯했다. 동림스님 해림사 회주 지난해 12월, 부산 해림사 회주 동림스님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 부산 기장지역에 있는 개인 토지를 기증했다. 이는 시가 약 23억 원에 해당한다. 동림스님은 한국 불교의 발전을 위해 인재 양성이 시급하며, 그 가운데서도 불교종립대학인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해 기부를 결심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불교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또 학생과 학인스님들에게 불교 정신을 바르게 전수하여 훌륭한 인재로 커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종립대학의 역할입니다.” 인재불사의 뜻을 강조한 동림스님은 이와 더불어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와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의미도 설파했다. “제행무상,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영원한 것은 없어요. 본래 내 것이란 아무것도 없습니다. 소유하고자 하는 욕심, 집착하는 마음에서 고통이 비롯됩니다. 그리고 베풀 때는 바라는 마음 없이 집착을 버리고 베푸세요.” 기부의 뜻을 세우자마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 발전기금을 바로 쾌척한 동림스님은 부처님의 소중한 가르침을 말보다 실천으로 몸소 보여주었다. 한편, 올해로 출가 62년째에 접어든 동림스님은 동국대 승가학과 1기생이기도 하다. 동국대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 터, 스님은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많은 현대인들이 부와 명예, 물질적인 성공에만 사로잡혀 있어요. 그것이 영원한 줄 알고 화려한 환상에 사로잡혀 평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眞)을 보고 진짜 나를 찾으세요. 눈에 보이는 이 몸은 진짜 내가 아닙니다. 깍지에 불과합니다. 깍지에 싸여있는 콩이 진짜 ‘나’ 입니다. 그것이 정신이고 영혼이죠. 그게 바로 정각(正覺)이고 깨달음입니다.” 외형보다 본질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흔히 접한다. 그런데 실제 그 의미를 제대로 깨달은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아무리 듣고 아는 것일지라도 바로 깨닫고 행함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물질만능주의와 무한 경쟁 속에서도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무엇을 위해 그래야 하는지 동림 스님의 콩깍지 법문을 화두로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한다. * 동림 스님은 16세에 선암사 석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1973년 동국대 승가학과 1기생으로 입학했다. 1980년 부산 선암사 주지를 역임하고 1988년부터 해림사에 회주로 주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