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속에서도 빛난 `해병대 정신`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0.12.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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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 北, 연평도 무력 도발 ◆

김지용 상병


공포의 포격 속에서도 한 해병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중상을 입었다.

중상을 입어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지용 상병이 주인공. 김 상병 어머니 문정자 씨(47)는 24일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지용이가 1차 포격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공포에 질린 시민들을 발견하고 차에 태워 구출했다"며 "부대에 복귀한 뒤 2차 포격으로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당시 김 상병은 포격이 있기 전 휴가를 떠나는 고(故) 서정우 하사를 차에 태우고 선착장까지 바래다 준 뒤 부대로 복귀하는 길이었다. 이때 첫 번째 포격이 시작됐고 주변에 당황하는 시민들을 발견했다.

김 상병은 포격의 위험을 무릅쓰고 즉시 이들을 차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켰고 자신도 부대에 복귀했다. 그 뒤 포탄이 부대에 떨어져 오른쪽 목 위부터 아래까지 온 몸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입었다.

김 상병은 현장에서 다른 동료가 지혈을 해줘서 간신히 고비를 넘긴 뒤 병원으로 후송돼 24일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수술을 받았다. 중환자실에 있던 김 상병은 이날 오후 일반 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임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