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름이 많이 불리면 좋겠어요 - 심산스님(홍법사 주지)

글번호 :
390|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6.04.14 17:34|
조회수 :
1141
심산스님(한나래교육재단 이사장).jpg
부산시 금정구 두구동. 홍법사를 찾아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홍법사 법당에는 높이 21m의 아미타대불이 45m 높이에 자리하고 있어, 그 일대의 랜드마크처럼 솟아 있기 때문이다. 홍법사 아미타대불은 좌불로는 국내 최대 불상이다. 소담하게 흘러내리는 냇물을 따라가다 보면 금정산과 철마산이 앞뒤로 감싸고 있는 홍법사에 이른다. 요새처럼 자연에 포근히 안겨 있는 이곳, 그 편안함을 닮은 홍법사 주지 심산스님을 만났다. 홍법사(弘法寺), 법을 널리 펼친다는 의미를 담은 절 이름처럼 심산스님은 불교의 대중화, 세계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 “산중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세계로 불교가 뻗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법사는 몽골과 인도 도시, 대만 종립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치고 있다. 불교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도 이런 뜻과 다르지 않다. 심산스님은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홍법사장학, 불교세계화장학 등으로 장학기금을 기부했고, 정각원 발전기금, 해외의료봉사 기금, 선센터 건립기금 등 총 1억 7천5백여 만 원을 쾌척했다. 사실, 심산스님은 동국대학교와 인연이 깊다. 동국대에서 학부 교육을 받았고, 2003년에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원에서 수학하며 총학생회장을 맡아 활약하기도 했다. “학부 때는 불교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면서 지식을 쌓아갔다면, 대학원 시절에는 여러 절에서 20년 가까이 경험을 쌓은 후에 시금 공부하는 것이라 또 다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원 수업을 통해서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내면을 다시금 정돈할 수 있었습니다.” 가르침을 받은 모교에 늘 빚진 마음이었다는 심산스님은 학교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장학기금을 기부했다. 더 많이 희사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는 심산스님은 각종 언론에서 대학 관련 기사가 뜨면 모교 소식을 가장 먼저 찾아본다 했다. “대학평가 발표 기사도 볼 수 있었는데, 높은 순위가 중요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다만, 연구나 스포츠, 사회활동 등 어떤 분야이든지 학교가 왕성한 활동을 펼쳐서 학교 이름이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면 좋겠습니다.” 학교의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내 일처럼 기쁘다고 이야기하는 심산스님에게서 진한 모교 사랑이 전해진다. 끝으로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렸다. “학부 공부에 열심히 매진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최근에 우연히 학부 때 제가 쓴 노트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깨달은 바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발견하고 스스로 놀랐습니다. 물론, 세월에 따라 깊이는 더해졌겠지만 학부 때 공부한 것이 평생의 자산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심산스님은 경험을 통해 스스로 깨달은 바를 전하며 동국인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냈다.